지난 16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2016년형 쉐보레 카마로가 공개되었다. 6번째 세대를 맞이하는 이번 카마로는 새로운 엔진을 탑재하고, 무게를 감량했으며, 더욱 탄탄해진 차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우선 더욱 세련되어진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이전 세대의 카마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앞, 뒤 디자인을 더욱 날카롭게 다듬으면서 굵직한 캐릭터라인을 추가해 전반적으로 더욱 날카로운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350 시간의 풍동 실험을 통해 공기 역학 성능을 향상시킨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5세대 모델에서 쓸데 없는 부분을 깎아 내어 전장, 전폭, 전고, 휠베이스 등 모든 부분에서 작아진 차체를 자랑한다. 이와 동시에 200파운드(약 90kg)를 감량하고, 서스펜션류를 새롭게 세팅하여 날카로운 디자인에 어울리는 민첩한 몸놀림을 얻어냈다.
엔진 선택의 폭도 더욱 넓어졌다. 카마로 역사상 최초로 2.0리터 4기통 터보엔진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전 세계적인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따르는 이 엔진은 275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0-60마일(약 시속 96km)가속을 6초 미만에 끝낸다.
당연히 출력에 목마른 팬들을 위한 대배기량 엔진도 준비되어 있다. 새롭게 설계된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은 33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뿜고, C7 콜벳 스팅레이에서 가져온 6.2리터 V8 LT1 엔진은 무려 45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두 가지 엔진 모두 연료 직분사 기술과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을 비롯해 엔진에 부하가 적게 걸릴 때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 시켜 연료를 절약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ctive Fuel Management) 기술이 적용되어 성능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확 바뀐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운전자 중심적으로 디자인된 인테리어는 핸들, 인스트루먼트 패널, 계기판 등 거의 모든 부분이 바뀌었지만, 카마로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는 놓치지 않았다.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주행에 필요한 필수 정보들을 간결하게 나타내주고, 센터페시아의 8인치 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다양한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택 가능한 드라이브 모드에는 눈길 등 접지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Snow/Ice 모드, 편안한 느낌의 일상 주행을 즐길 수 있는 Tour 모드, 스포츠 주행에 적합한 Sport모드, SS모델에만 적용되는 Track 모드가 있다. 각 모드에 따라 스로틀 반응부터 변속 속도, 엔진 사운드, 스티어링 핸들의 민감도, 차체자세제어장치 등의 설정이 바뀐다.
이전 세대와 공유하는 것은 SS 뱃지와 쉐보레 엠블럼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쳐 돌아온 6세대 카마로의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 모델과 SS 모델은 2015년 하반기에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되며, ZL1이나 Z/28 등의 고성능 모델은 더욱 늦게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