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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달리기만을 위해 태어난 퓨어 스포츠카, 돈커부트 D8 G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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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스포츠카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돈커부트(Donkervoort)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그들의 최신 모델인 D8 GTO 역시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난 생김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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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렐리스타트(Lelystad)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작은 자동차 제조사인 돈커부트(Donkervoort, Donkervoort Automobielen BV)는 1978년에 욥 돈커부트(Joop Donkervoort)에 의해 설립되었다. 초경량 스포츠카를 수제작으로 만드는 업체인 돈커부트는 ‘타협하지 않음’(No Compromise)을 그 모토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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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에 걸맞게 돈커부트는 일반 자동차에 거의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ABS나 ESP 같은 안전장치는 물론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도 탑재되지 않는 말 그대로 순수한 스포츠카를 생산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달리기에 필요한 장치 이외의 것들은 최대한 배제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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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커부트는 1978년의 S7을 시작으로 S8, D10, D8 GT 등의 모델을 생산해왔다. 기본 틀은 로터스의 슈퍼 세븐을 답습하는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S7에는 90마력의 포드 엔진이, 2013년에 출시된 D8 GTO에는 300마력이 넘는 아우디 엔진이 탑재되어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사진 : 1985 돈커부트 S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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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공개된 D8 GTO의 베어 네이키드 카본 에디션(Bare Naked Carbon Edition)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체의 90% 가량을 카본 파이버로 만들었다. 타이어와 휠, 유리를 제외한 눈에 보이는 차체의 대부분이 카본 파이버로 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시트, 도어패널, 창문 틀, 대쉬보드와 헤드라이트 하우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카본으로 제작되었다. 정확한 중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 D8 GTO의 공차중량이 700kg에 못 미친다는 점을 보면,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진 이 차량은 더욱 가벼운 무게를 자랑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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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네이키드 카본 에디션에 적용되는 도색 과정도 남다르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모든 부품에 특별한 UV-코팅이 적용되는데, 오너는 코팅을 유광으로 할 것인지 무광으로 할 것인지를 정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일반 페인트 도색 대비 약간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물론 오너가 원한다면 카본 파이버 위에 포인트 컬러를 넣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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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차체에 탑재되는 엔진 역시 보통이 아니다. 아우디의 2.5리터 직렬 5기통 R5 TFSI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는 아우디 RS3, TT-RS 등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D8 GTO에 탑재되는 엔진은 사양에 따라 340에서 38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지만, 베어 네이키드 카본 에디션에 탑재되는 엔진은 395마력의 최고출력과 45.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가벼운 차체와 고성능 엔진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을 3초만에 끝내고 최고속도는 255km/h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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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커부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풀 카본의 D8 GTO를 만드는 것을 그들의 최종 목표로 삼았다. 이미 차체의 대부분을 카본으로 만든 베어 네이키드 카본 에디션을 보았을 때, 머지않아 풀 카본의 D8 GTO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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